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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he Blue Danube

성탄절 장식과 야시장으로 북적북적한 광장 사이로 가로등 빛이 옅게 비치는 골목길은 한편 쓸쓸해 보이기도 했다. 건물들이 발하는 불빛이 강할수록 도시의 가장자리는 더 어두워보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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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두의 사연

요즘 신문을 읽으면 불안감이 엄습해온다. 이제 내가 겪어야 할 일들도 있고 전문용어들에 익숙해진 탓이겠지만, 곧 닥쳐올 경제위기나 지구온난화 문제들을 바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 겁이 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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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5개 국어

미국 유학을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, 혼자 점심을 사러 나갔을 때의 일이다. 익숙해 보이는 Subway 간판을 보고 들어가 샌드위치를 시키려 하는데, 점원의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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절제의 자유

초등학교 때 운이 좋게 관현악단에 제2 바이올린으로 들어갔다. 그다지 잘하지는 못했고,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잡담을 즐겨했다. 그러던 중 콘트라베이스 파트 사람들과 친해지고 선생님이 권유하시자,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바이올린보다 10배는 더 큰 악기로 옮기게 되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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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볍지만 강한 글을 위하여

나는 故 피천득 작가의 글을 14살 때 처음 읽었다. 독서감상문 경연대회 당일에 학교에서 틀어준 추모 영상을 보면서 "인연"이라는 수필집을 처음 알게 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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옷장과 마음

나는 나의 시선이 아닌, 남의 시선으로 자주 나의 옷장을 바라본다. 그래서인지 옷장을 열고 나서 지레 겁을 먹고 전에 입어보았던 옷만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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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숫가 여행

Manhattan의 북서쪽으로 5시간 정도 운전하면 손가락처럼 뻗어있는 11개의 크고 작은 호수들이 나온다. Seneca, Cayuga와 같이 호수들의 독특한 이름은 유럽인들 이전에 터를 잡았던 Iroquois 족이 붙였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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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약을 위한 후퇴

아직 한국에서는 단순히 공을 들고 들이받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, 나에게 있어 미식축구는 특별하다. 운동에 관심이 별로 없던 내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임했던 스포츠이기도 하고, 그만큼 추억도 많기 때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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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국인의 음식

나는 홍어무침처럼 재료를 구하기 어렵거나, 집에서 요리하기 번거로운 음식 외에는 한인타운을 찾지 않는다. 한국에서는 몇천원에 불과한 김밥과 떡볶이가 New York에서는 15불은 족히 넘는 식사가 되어있으니, 사치스럽게 쓰던 식비도 이 앞에서는 아까워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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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oth Sides Now

밤에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활기를 내뿜는 New York은 멈추지 않고 질주하는 사람들의 무대다. "Concrete Jungle"이라는 별명처럼, 빼곡히 쌓아올린 건물들은 하늘을 향해 더 높이 우뚝 솟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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